지난 5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의료진에게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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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한림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재유행의 시작이 됐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제 하강 국면은 끝났고 상승 국면으로 넘어섰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오르는 건 예전처럼 거리두기가 해제됐거나 새로운 변이가 유입돼서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은 아니기 때문에 매우 점진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대부분의 모델링은 빠르면 8월 중순이나 8월 말, 늦으면 9월이나 10월쯤 10만명에서 20만명 정도의 확진자 규모를 예측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오미크론 시기에 국민 절반 정도는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절반은 아직 감염도 안 되신 분들이다. 이번 유행이 커지면 타깃이 될 것"이라며 "감염됐던 분들 중에서도 면역이 빨리 떨어지는 고령층, 면역저하자, 만성질환자 등은 재감염 확률이 꽤 높다. 이 두 그룹이 합쳐지면 꽤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 오미크론과 유사한 변이라면 규모가 지난번 (하루 확진자) 60만명까지 간 것의 3분의 2 수준 또는 반 수준 정도일 것"이라며 "중증 환자도 예상보다 많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최근 외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가 확산하는 것에 대해선 "오리지널 오미크론보다 훨씬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의 회피 효과가 크다"며 "일부는 오미크론보다 힘든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아직까지는 아주 유난하게 치명률이 높거나 위중증화가 높거나 이런 것은 아닐 거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교수는 "유행 규모가 커지면 매번 피해 보는 건 60대 이상 어르신들, 특히 요양원, 요양병원에 계신 분들"이라며 "거기에서는 사망자가 꽤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 지금 대비를 철저히 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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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예측을 상회하는 수준의 재확산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을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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