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엔 “문 정부로부터 삼중고 물려받아”
대통령실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지난 27일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한 공군 1호기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는 김건희 여사의 사진을 3일 공개했다. 대통령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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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6일 이원모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신모씨가 윤석열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당시 김건희 여사 일정 지원을 위해 대통령전용기까지 탑승한 것이 논란이 되는 데 대해 “무슨 큰 문제가 되는양 비판적 태도로 나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집무 수행 과정에서 조력하면 그게 공무원이든 민간인이든 함께 식사하고 함께 차량이나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파장이 커지는 게 아니라 이해가 부족하다고 본다”며 “이미 (신씨가) ‘기타수행원’으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은 ‘특별수행원’이라 괜찮고, 민간인은 ‘기타’라 안 된다는 것은 대통령실에서 하는 것을 언론이 너무 지나친 비판 의식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며 “이제 국민소득 3만 달러 국가다. 공직자가 비싼 옷 입으면 안 된다, 뭐 하면 안 된다 하는데 불법·부정이 없는 나라에서는 그런 부분을 통크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신씨가) 공무수행 과정에서 공무에 도움이 되고 보조를 하고 지원했다”며 “전용기 타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적인 역할을 했으면 대통령전용기를 탈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때 보면 BTS를 해외 방문할 때마다 동원해 같이 퍼포먼스도 벌이고 했다”며 이전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통상 해외 순방할 때 기타 다른 수행원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것이고, 보수 등을 전혀 지급한 게 없어 법률 상으로도 문제될 게 없고 이해관계도 충돌될 게 없다”며 대통령실 입장을 반복했다.
권 원내대표는 앞선 K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 추세인 것과 관련해 “지지율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아주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경제, 민생 상황이 어렵고 문재인 정부로부터 삼중고를 물려받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그는 “민생의 문제가 나아지지 않으면, 그리고 우리 당내 갈등 상황이 조기 수습되지 않으면 지지율이 단시간 내에 올라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신경쓰지 않는다’는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중심 잡고 자신감 갖고 끌고 가겠다는 방어적인 표현”이라며 “단어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집착해서 비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을 봤느냐’는 발언에 대해 “민주당을 향해서 얘기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들 면면을 보면 개인적인 하자, 도덕성의 하자를 떠나서 능력과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사례로 들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는 도덕성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은 사전에 다 잘라 냈다. 능력과 전문성 위주로 기용하고 있다”며 “완벽하지는 못하지만 능력과 전문성 면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도 ‘완벽한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정말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없다. 사람 찾기가 정말 어렵다’면서 저한테 하소연하더라”고 말했다.
정대연·조문희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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