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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나토 32국 된다… 회원국들, 스웨덴·핀란드 가입의정서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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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4월 13일(현지 시각) 마그달레나 안데르손(왼쪽) 스웨덴 총리와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만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마린 총리는 이날 안데르손 총리와 함께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나토 가입 신청 여부에 대한 결정을 향후 몇 주 이내에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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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30개 회원국 대사들이 5일(현지 시각)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 모여 스웨덴과 핀란드 가입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미국 공영매체 NPR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스웨덴과 핀란드는 나토가 주최하는 행사에 정식으로 초청받을 수 있게 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스웨덴과 핀란드, 나토 모두에게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32개 회원국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맞대면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NPR은 “이번 조치로 러시아의 전략적 고립 상태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

지난 5월 18일(현지 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이 수도 앙카라에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그는 "스웨덴은 튀르키예가 요청한 테러리스트 인도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르드인 무장세력의 인도를 스웨덴에 요청했으나 스웨덴 정부는 이를 기각했다./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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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최종 가입을 위해선 아직 회원국 의회의 비준 절차가 남아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모든 회원국이 비준 절차를 마치는 데까진 6~8개월이 더 걸릴 전망이다. 이 기간에 두 나라는 나토 회의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일각에선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 온 튀르키예(터키)가 비준 절차에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튀르키예는 자신들이 테러단체와 쿠데타 배후 세력으로 규정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과 페토(FETO·펫훌라흐 귈렌 테러조직) 두 조직을 양국이 옹호하고 있다며, 이 단체 관련자들의 신병을 인도받기로 한 조건 아래 나토 가입에 찬성한 상태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그들(스웨덴·핀란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비준 동의안을 의회에 상정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지난달 밝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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