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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과거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 "너무 죄송하고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다고 하시면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오늘(5일) 말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서울 공정거래조정원에서 공정위원장 후보자로서 언론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언론의 질문에 송 후보자는 "언론에 보도된 팩트는 대부분 맞다"면서 "술을 너무 많이 급하게 해서 만취 상태였고 그게 뼈아픈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 일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면서 "너무 잘못했다는 생각을 했고 진심을 담아 사과했다"고 말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공정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었다"면서 "이 문제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도 드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것 때문에 제가 자격이 없다거나 문제가 생긴다고 해도 사실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 일이 커져서 도저히 이건 아니다 하면, 흔히 말하는 낙마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 후보자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해 주워 담을 수는 없기 때문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더 구체적으로 물으시면 답변을 하겠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송 후보자를 지난 4일 공정위원장 후보자로 지명한 직후 서울경제는 서울대 로스쿨 관계자를 인용해 송 후보자가 2014년 1학년 학생 100여명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취한 채 "넌 외모가 중상, 넌 중하, 넌 상"이라는 식으로 외모 품평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기자(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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