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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싱가포르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볼드(Vauld)의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 선언 예고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바닥이 근접했다는 분석이 투자 심리를 개선 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5일 오전 9시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9% 오른 2만238.97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7.3% 상승한 1152.60달러, 바이낸스코인은 5.6% 올라 231.65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리플 +2.1%, 에이다 2.8%, 솔라나 +10.1%, 도지코인 +3.3%, 폴카닷 +4.6%, 트론 +1.5%, 시바이누 +4.4%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코인 대출 플랫폼 볼드는 홈페이지에 뱅크런(대량 자산 인출 사태)으로 인해 모라토리엄을 선언한다고 글을 올렸다.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하락이 예상됐지만, 몇몇 코인 업계 관계자들의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훈기를 불어넣었다.
코인 전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샌티멘트의 비트코인 MVRV 365D 지표가 2015년 1월 기록한 -56.85%, 2018년 12월 기록한 -55.62%에 가까워졌다”면서 “6월 중순 50.09%, 현재 -48.23%를 나타내고 있는 해당 지표는 지난 약세 사이클 바닥에서 나타났던 수치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MVRV(실현 가치 대비 시장 가치)는 자산이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됐는지를 나타낸다.
미국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FTX의 블록파이 인수 결정은 암호화폐 약세장의 끝이 임박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의 사용 사례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자본이 암호화폐 산업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는 독립기념일로 휴장했고, 주요 유럽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의 자체 추산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오른 19를 기록해 ‘극단적 공포’가 계속됐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시장의 극단적 공포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포 탐욕 지수는 변동성(25%), 거래량(25%), SNS 언급량(15%), 설문조사(15%),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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