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사이 편히 주무셨습니까? 아마, 더위 때문에 푹 주무시기는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 지난주부터 전국 곳곳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제(3일) 서울에선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 경보까지 내려졌습니다.
더위는 밤까지 이어졌는데, 김민준 기자가 어젯밤 더위를 피해 공원으로 나온 시민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어젯밤 10시쯤 서울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입니다.
서울에 올해 첫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한낮을 달궜던 열기는 밤까지 식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물에 몸을 담그고, 바닥 분수에서 장난을 치면서 더위를 쫓습니다.
[최주명/서울 영등포구 : 그냥 저는 집에서 책 읽다가 갑자기 나왔는데, 나오니까 기분이 그냥 갑자기 좋아졌어요.]
출근을 앞둔 일요일 밤이었지만, 청계천에도 더위를 잊으려 나온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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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경기 부천시 :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놀았어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쇼핑도 하고 청계천 공연도 듣고….]
새벽 5시를 기준으로 서울은 26.6도 강릉은 27.7도 대구는 26.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사이 최저 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4호 태풍 에어리가 일본으로 진로를 틀면서 우리나라는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태풍이 덥고 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불어넣고 있습니다.
당분간 낮 기온은 35도 안팎으로 오르겠고, 전국 내륙에 국지적으로는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오늘은 낮 최고 기온이 서울과 대구는 35도, 대전 34도, 광주 32도까지 오르겠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 높겠습니다.
김민준 기자(mzmz@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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