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에서 남서쪽으로 296km 떨어진 남중국해 해역에서 중국에 등록된 선박 '푸징001'호가 풍랑을 만나 두동강난 뒤 침몰했다.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까지 선원 30명 중 3명이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27명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홍콩 당국은 전했다.
구조된 선원들은 구조용 헬기가 도착하기 전에 다른 선원들이 파도에 휩쓸려 간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선박이 위치한 해역에는 시속 144km의 강풍이 불었고 파도의 높이는 10m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태풍 차바는 이날 오후 3시께 광둥성 해안도시 마오밍시에 상륙했다.
차바는 시속 15∼20km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중이며, 이날 밤 광시좡족자치구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주말에 걸쳐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에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광둥성 앞바다에는 시속 160km의 강력한 돌풍이 불 것으로 중국 기상 당국은 예보했다.
중국 남부의 섬인 하이난성은 태풍 피해에 대비해 철도와 항공기 운항을 중단했고, 성내 모든 관광 명소에서의 활동과 해양 레저 활동, 항공 관광 프로그램 등도 중지했다고 신화통신은 소개했다.
'27명 실종' 남중국해 중국 사고 선박 |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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