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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기재부 “6월 물가, 5월보다 더 올라”…주유소 담합 엄중 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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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월 넘어서

주유소 담합 점검·수출 지원 추진

부총리도 “근로시간제 개선 추진”


한겨레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일 인천 남동공단에서 열린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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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월 5.4%에 이어 6월에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며 “앞으로도 상당 기간 인플레이션(기조적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방 차관은 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세계 각국이 높은 물가 상승세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계청은 오는 5일에 6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기재부 쪽은 6월 물가 상승률이 2008년 8월 이후 13년9개월 만에 최고치였던 5월(전년 동월 대비 5.4%)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방 차관은 “오늘부터 시행하는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가 시장 가격에 즉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정유사 등 업계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7월 첫째 주부터 관계 기관 합동 점검단을 통해 주 2회 이상 전국 순회 주유소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주유소 가격 담합, 가짜 석유 유통 등 불법 행위를 엄중 조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방 차관은 “6월 수출 증가율이 조업 일수 축소, 화물연대 파업 등 영향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조업 일수 영향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무역 수지 적자폭이 지난달보다 다소 확대됐으나 6월 하순 들어 수출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적자 폭을 상당히 줄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6월 수출은 지난달 같은 달보다 5.4% 늘어난 577억3천만달러로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그러나 수출 증가율이 16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앉고, 수입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 누적 적자는 103억달러를 기록했다.

방 차관은 “수출 애로 해소와 올해 하반기 수출 활성화를 위해 당장 추진할 필요가 있는 지원 대책들을 검토 중”이라며 “수출 경쟁력을 근본적·구조적으로 제고하기 위한 중장기 정책 방향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인천 남동공단에서 수출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어 “수출 기업의 만성적 애로 요인인 인력난 완화를 위해 근로시간제 개선, 청년·외국인 고용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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