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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베 탔다고 욕하던 입주민분들…” 택배기사 호소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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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택배기사 A씨가 B아파트 입주민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물건 배송 과정에서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사용했다가 일부 입주민으로부터 욕설과 항의를 들었다는 한 택배기사의 호소문이 공개됐다. 그는 “사람 없을 때 오라고 하시는데, 대체 그 시간이 언제냐”며 고충을 토로했다.

3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택배기사 A씨가 한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캡처 이미지가 공유되고 있다. 여기에서 A씨는 “입주민분들이 제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배송하는 것에 불만을 갖고, 만나면 욕하는 분도 있다”며 “엘리베이터를 안 타고 어떻게 배송을 하라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 두 분이 아니다. 엘리베이터 오래 타고 있다고 인상 찌푸리면서 뭐라 하시고 욕하시는데, 왜 저희가 ‘을’처럼 이유 없이 욕먹으면서 문 앞까지 배송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이제는 화가 나려 한다. 바쁘시겠지만 저희라고 안 바쁘겠나. 다른 것 바라지도 않는다. 조금만 이해해 달라”고 했다.

또 “한 번만 더 ‘바쁜데 엘리베이터 잡는다’ ‘좁은데 물건 많이 들고 탄다’ 욕하시고 막말하시면 엘리베이터 안 타겠다”며 “다른 지역 아파트처럼 지하 2층 엘리베이터 앞에 CCTV 보이게 동 호수 써서 둘 테니 찾아가셔야 한다. 저희도 그런 상황이 안 오면 좋겠다. 놀러 간 거 아니잖냐”고 덧붙였다.

택배기사의 엘리베이터 사용을 두고 ‘갑질’ 논란이 빚어진 사례는 그동안 여러 번 있었다. 과거 대전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들에게 엘리베이터 사용료 명목으로 카드를 발급하고 보증금 5만원과 월 사용료 1만원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2년 전에는 다리가 불편한 택배기사가 아파트 입주민들로부터 엘리베이터 사용 금지 요구를 받았다며 호소문을 써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해당 기사는 “몇몇 입주민들이 무거운 짐도 계단을 이용해 배송하라고 했다. 일부는 내게 욕설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사연이 기사화되자 배우 박은혜는 인스타그램에 글을 써 “아직도 이런 상식 이하의 사람들이 있다는 게 너무 황당하다”며 “인간과 인간은 상하관계가 아니라 상생관계라는 것을 이해하면 좋겠다. 택배기사님들이 없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에 살면서 저런 몰상식한 행동은 이제 그만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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