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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조유나양 비극에 "이런 일이 벌어질 동안 정치 뭐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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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5년간 나라 맡은 민주당 책임 커...민생 문제 협치해야"
한국일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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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집을 나선 뒤 전남 완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양 가족 사건과 관련 "이런 일이 벌어질 동안 정치는 과연 무엇을 했나"고 강하게 질타했다. "5년간 나라를 맡았던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는 사과도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민생과 협치로 더 이상의 비극을 막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조양 가족의 비극을 애도했다.

박 전 위원장은 "아이는 무수한 꿈을 펼칠 날들을 잃었다. 참으로 비통한 일"이라며 "대한민국은 지난 17년 동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살률 1위 국가다. 생활고를 비관한 가족의 동반 자살도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진국 대열에 오른 대한민국의 정치는 아직도 이런 비극을 막지 못하고 있다"며 "5년간 나라를 맡았던 민주당의 책임도 크다. 잠깐이나마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저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조양 가족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정치를 바꿔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정치는 계파와 권력을 앞세운 정치투쟁이 아니라, 생활고로 힘들어하고 죽어가는 서민과 청년들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민생투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부터 민생으로 달려가야 한다. 빈부격차는 어떻게 줄일지,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생계 때문에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복지국가는 어떻게 만들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당과의 협치도 주문했다. 박 전 위원장은 "죽음으로 내몰리는 사람들에게 삶의 희망을 다시 줄 수 있다면 그 어떤 정책도 협상테이블에 올려 기꺼이 토론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런 비극은 앞으로 없어야 한다. 저를 포함해 정치하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 되었다"면서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정치가 민생과 협치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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