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반대 철회, 스웨덴·핀란드 나토 가입 초읽기

튀르키예(터키)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북유럽 중립국이던 스웨덴·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나토가 더욱 확대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나토 정상회의에서 두 나라의 가입을 승인해 절차가 9부 능선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양국이 집단안보체제에 편입되려면 1년 안에 30개 전체 회원국의 의회에서 각각 비준을 받아야 한다.

이날 마드리드에서 세 나라 정상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스웨덴·핀란드가 튀르키예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였다. 스웨덴·핀란드는 지난달 18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에 위협을 느낀다며 70년 이상 유지해 온 ‘군사적 비동맹주의’를 포기하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지만 튀르키예가 반대하자 협상을 진행해 왔다.

러시아는 스웨덴·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국경 인근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8일 보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스웨덴·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따른 조치로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터키→튀르키예 오늘부터 표기법 변경

중앙일보는 30일부터 터키라는 국호를 현지어 표기인 ‘튀르키예’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터키는 지난 연말부터 그동안 국제적으로 사용해 온 터키라는 영어식 표기를 튀르키예로 바꿔 달라고 국제사회에 요청해 왔으며, 유엔은 지난 6월 1일 국호 변경 신청을 승인했습니다. 튀르키예는 ‘튀르크인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박형수·김서원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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