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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뛰는 수출가격 위에 나는 수입가격…5월 교역조건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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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지수 전년동기 대비 10.6% 하락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5월 수출가격보다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며 교역조건이 악화됐다. 수출로 벌어들인 돈 보다 수입으로 인한 지출이 더 커지며서 수출 경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5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5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3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하락했다. 다만 전월(84.26) 대비해선 1.3% 상승하며 하락세가 소폭 꺾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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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순상품 및 소득교역지수. [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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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한다. 예컨대 우리나라가 물건을 1개 수입하고 1달러를 받았는데, 1달러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은 뜻한다. 순상품교역지수가 하락했단 건 이때 1달러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줄었음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100에 못 미치면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값을 못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5월 수출금액지수는 19.9% 오른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32% 올랐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것보다, 수입으로 인한 지출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단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5월 소득교역조건지수도 106.54로 전년 동기 대비 3.6% 하락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수출해서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낸다. 수입가격이 오르며 수출해서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줄었음을 가리킨다.

다만 수입물량은 늘었다. 5월 수입물량지수는 129.08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28.86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확대됐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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