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나토 참석' 韓·日 연일 비난…"위험한 벽 아래 서 있어"

"한국·일본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안돼"

"나토의 아·태화에 영합하는 것은 늑대를 집으로 끌어들이는 것"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관영매체는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를 '위험한 장벽'에 비유하며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 호주, 뉴질랜드, 특히 한국과 일본은 참석해서는 안됐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나토의 위험한 벽 아래 서 있으면 안된다"는 사설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이런 행동은 매우 부정적인 움직임이라고 했다.

매체는 냉전 색채가 농후하며 중국에 강렬한 적의가 있는 서양 군사 정치 집회가 아시아·태평양 국가에 무엇을 가져오고 어떤 손실을 줄것인지를 생각하면 이는 한 번에 청산하기 어려운 계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매체는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스스로 혹은 피동적으로 나토와 가까워지면 미국으로부터 칭찬을 듣고 나토와 약간의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아시아·태평양 국가의 이익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기초로 하며 나토의 아시아·태평양화에 영합하는 것은 늑대를 집으로 끌어들이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행동은 어떤 아시아·태평양 국가에도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며 중국과의 전략적 신뢰에 상처를 입힐 수밖에 없어 대가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냉전의 구정물이 아시아·태평양으로 들어와서는 안된다는 것이 지역 국가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했다. 이어 나토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무의식 중에 나토의 화근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끌어들인다면 이는 술을 마셨지만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이미 유럽의 안보는 함정에 빠져있고 각국은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국가는 반드시 유럽의 교훈을 올바른 시각에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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