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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터키가 스웨덴과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반대하던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양국의 가입을 승인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서 양국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던 가장 큰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양국의 나토 가입은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나토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30개 회원국 정상들의 가입승인을 받은 후,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을 받으면 앞으로 수개월 내 양국의 가입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개막식 기자회견에서 "터키가 스웨덴, 핀란드와 무기수출과 테러대응 등 터키의 우려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양국의 나토 가입에 찬성했다"며 "이로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더 많은 나토 국가들과 국경에서 마주하게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마드리드에서 만나 회담을 실시했다. 4시간에 걸친 토론 끝에 3국은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원한다"며 양국이 터키의 요구안을 신속히 이행해줄 것을 요구했다. 앞서 터키는 스웨덴과 핀란드 양국이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세력을 지원하고 터키에 무기 금수조치를 취는 등의 이유로 이들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왔다.
터키의 입장 선회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은 가장 큰 장애물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토가 새로운 회원국을 받으려면 기존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양국의 가입에 대해 30개 회원국 정상들이 찬성안에 서명을 할 예정이다. 이후 수개월간 회원국 각국 의회의 비준을 얻고나면 양국의 나토가입이 정식 승인될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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