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이통사 유통점에서 갤럭시Z폴드2 등의 구형 모델을 반값에 판매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사진=김승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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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사는 직장인 김모(36)씨는 지난 26일 갤럭시Z폴드2를 50만원대에 샀다. 그간 폴더블폰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20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 구매를 망설였다는 김씨는 최근 공시지원금이 인상되면서 갤럭시Z폴드2를 사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씨는 "2년 전 모델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폴더블폰을 사용할 수 있어 아주 만족한다"고 했다.
삼성전자가 2020년 9월 출시한 갤럭시Z폴드2(이하 갤Z폴드2) 실구매가가 5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출고가 인하와 더울어 최근 이동통신사들의 공시지원금이 대폭 인상되면서다.
갤럭시Z폴드2.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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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 21일 갤Z폴드2 공시지원금을 기존 41만~68만원에서 55만~75만원으로 올렸다. 공시지원금은 이통사에서 휴대폰을 구입할 때 약정의 대가로 휴대폰 가격을 할인해주는 제도다. 100만원짜리 단말에 공시지원금이 20만원이라면 실구매가는 80만원이 된다.
현재 갤Z폴드2 가격은 145만2000원이다. 갤Z폴드2의 최초 출고가는 239만8000원이었지만 지금까지 세 차례 가격이 인하됐다.
아울러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에 따라 갤Z폴드2를 5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이 지원하는 최대 공시지원금 75만원(월 12만5000원 요금제 기준)을 받고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11만2500원을 더하면 실구매가는 58만9500원이 된다.
앞서 지난 4월 KT도 갤Z폴드2 공시지원금을 대폭 인상했다. 현재 KT의 갤Z폴드2 공시지원금은 36만8000~87만원에 형성돼 있다. KT에서 최대 공시지원금(87만원)을 받고 추가지원금(13만500원)까지 더하면 총 100만500원을 지원받아 실구매가는 45만1500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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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최신폰 아니라면 갤Z폴드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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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된지 2년이 된 제품이지만 최근 이통사들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으로 갤Z폴드2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한다. 서울 종로구에서 휴대폰 유통점을 운영하는 박모(32)씨는 "본사에서 갤Z폴드2 등 구형 스마트폰에 대한 판매 촉진을 위한 프로모션을 (유통점에) 유도하고 있다"며 "홍보 효과인지 요즘 갤Z폴드2를 문의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폰을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은 사람에게 갤Z폴드2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를 추천한다고 했다. 스펙도 최신 제품과 큰 차이가 없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박씨는 "요즘 스마트폰은 스펙이 상향 평준화돼 굳이 최신 스마트폰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며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폰을 찾는 사람이라면 갤Z폴드2와 갤럭시S22 울트라 등을 추천한다"고 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지난달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공시지원금도 대폭 인상했다. 현재 노트20 울트라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이 40만~72만5000원, KT가 36만8000~87만원이다. 2020년 12월을 마지막으로 공시지원금 변동이 없는 LG유플러스는 현재 노트20 울트라에 36만~6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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