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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금감원장 "자본시장의 불건전행위 유인↑, 내부통제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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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악화와 원자재가격 상승 중첩"

"부동산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 대비해야"

"자본시장은 국민의 자산형성 수단이자 기업의 혁신 성장 기반"

노컷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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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창원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 내 자본시장 비중이 증가하고, 금융시스템과의 연계성이 확대됨에 따라 자본시장의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28일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최고경영자들과 간담회에서 "최근 엄중한 경제 및 금융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시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잠재리스크의 안정적 관리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글로벌 경제·금융은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세가 지속되고 주요국의 통화긴축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연일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악화와 원자재가격 상승 등이 중첩되며 과거보다 심각한 복합위기"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 잠재 리크크를 사전에 제거하고,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증권산업의 건전성·유동성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야 한다"며 "스트레스 상황을 고려한 충분한 유동자금 확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증권사는 단기시장성 차입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권에 투자하는 조달과 운용간 미스매칭으로, 금융시장 경색시 유동성 위기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유동성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노컷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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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투자권역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 등 부동산 자산 부실화에 따른 자본시장 연쇄 리스크도 경계했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간 상호연계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부동산 유동화증권의 차환 실패는 금융시장 내 리스크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며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에 대해 개별 회사에 맞는 시장충격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해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또 "금리상승에 따른 기대 수익률 하락이 펀드의 환매수요 급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며 "자산운용사는 자금유출입 변동성이 큰 MMF와 개방형 펀드 중심으로 펀드 유동성 현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대량 환매에 대응한 비상계획 마련 등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투자자 보호와 자본시장 신뢰확보에도 방점을 찍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은 국민의 자산형성에 중요한 수단이자 기업의 혁신 성장을 가능케 하는 기반"이라며 "코로나19 펜데믹에도 혁신기업의 IPO 등 자본시장의 모험자본 공급은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고, 개인투자자의 국내외 주식시장 참여도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또 "글로벌 긴축과 복합위기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한 만큼, 기업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는지 살펴달라"며 "검증되지 않은 루머나 막연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정확한 시장정보 제공을 통한 정보 비대칭 해소, 불건전한 영업관행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자본시장의 불건전행위 유인이 커진 만큼, 내부통제 또한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주주, 계열회사와의 거래나 SPC 등을 이용한 우회거래시, 이해상충 소지나 투자자 피해 가능성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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