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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차게 팔더니... 한 달 만에 5만 전자 '줍줍' 나선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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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外人 포트폴리오 보니
3.4조 던진 삼성전자 첫 순매수
코스피 2400 회복
한국일보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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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1,200억 원.'

외국인 투자자들이 6월에만 우리 증시에서 팔아 치운 주식 규모다. 이달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에 나선 건 16일과 27일 딱 두 차례뿐이다. 최근 코스피가 2,300선까지 위협받으며 속절없이 추락한 건 한국 시장에서 정신 없이 발을 뺀 외국인 영향이 컸다.

외국인 '매도 폭탄'은 우리 증시 대장주에 집중돼 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순매도 금액만 3조4,000억 원, 전체 순매도액의 66.4%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이 줄기차게 팔아 치운 사이 삼성전자 주가는 1년 반 만에 5만 원대로 미끄러졌다. 이날 외국인은 6만 원을 밑도는(종가 5만8,800원) 삼성전자를 783억 원어치 사들였는데, 이는 5월 31일 이후 무려 한 달(17거래일) 만에 첫 순매수다.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를 실컷 끌어내리더니 가격 매력이 커지자 다시 쇼핑에 나섰다"고 표현했다.

6월의 외국인은 카카오(-656억 원), 카카오뱅크(-3,610억 원), 카카오페이(-2,660억 원) 등 이른바 '카카오 3형제'에도 등을 돌렸다. 최악의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고강도 긴축은 고평가 논란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성장주에 직격탄을 날릴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따른다.

이에 반해 외국인은 긴축 공포가 짓누른 급락장에서도 배당주와 정유주는 매집에 나섰다. 이 기간 순매수 1위 종목에 우리금융지주(2,561억 원)가 이름을 올렸고, 그 뒤를 SK이노베이션(1,942억 원) KT(1,180억 원)가 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1.49% 오른 2,401.92로 4거래일 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16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외국인이 약 2,700억 원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은 2.71% 올라 770.6에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건대가 발표한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5.3%)가 예비치(5.4%)보다 하향 조정되면서 뉴욕 증시가 2~3%씩 반등한 영향이 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누그러지며 원·달러 환율도 11.7원 내린 1,286.5원에 마쳤다.

조아름 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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