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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래 먹거리 육성”… LG전자, 전기차 충전 솔루션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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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 업체 애플망고 인수

평택 ‘디지털파크’에 충전기 라인

가정·쇼핑몰·호텔 등에 공급 계획

소프트·하드웨어 솔루션 모두 확보

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배터리 사업과 시너지 효과 기대

LG전자가 국내 유망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지분을 인수하고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전자는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최근 GS에너지, GS네오텍과 함께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가 지분 60%를 확보하고, 애플망고는 LG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GS에너지와 GS네오텍이 각각 34%와 6%의 지분을 취득한다.

2019년 설립된 애플망고는 완속 충전기부터 급속 충전기까지 가정·상업용 공간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는 전기차 충전기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충전기 디자인과 설치 편의성을 대폭 향상한 슬림형 급속 충전기 설계 관련 독자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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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수를 통해 LG전자는 연내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가정, 쇼핑몰, 호텔, 공공기관 등 다양한 고객을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GS에너지는 충전기 제조부터 충전소 운영에 이르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며 전기차 충전사업 확장에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GS에너지는 지난해 국내 충전사업자 지엔텔과 함께 전기차 충전 서비스 합작법인 지커넥트를 출범하는 등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기점으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본격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축적해온 충전 관제 기술에 더해 이번 인수로 충전기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면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공급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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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그동안 상업용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에너지 사업에서 확보한 전력관리 및 방열기술을 접목해 차별화한 충전 솔루션을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LG전자는 전장(VS)사업본부의 인포테인먼트와 ZKW의 램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의 전장 사업에 더해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까지 전기차 시대에 최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그룹 내 배터리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친환경차 수요 확대에 따라 전기차 충전 관련 시장은 빠른 성장이 전망된다. 전 세계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내년 550억달러(약 70조원)에서 오는 2030년 3250억달러(약 410조원) 규모까지 약 6배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기차 보급이 급속도로 늘면서 LG전자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잇따라 전기차 충전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도 지난달 ‘한화모티브’라는 새 브랜드를 앞세워 전기차 충전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화모티브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시공부터 초기 컨설팅, 투자, 사업 운영,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LS는 전기차 충전 신규 법인 ‘엘에스이링크(LS E-Link)’를 E1과 공동으로 설립한다고 밝혔다. 엘에스이링크는 LS의 국내 1위 전력 솔루션과 E1의 가스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본격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해 최근 롯데그룹·KB자산운용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현대차와 롯데는 각각 전국의 영업지점과 유통시설 등을 충전기 설치 부지로 제공하고, KB자산운용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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