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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종료한 37년 노포 을지면옥.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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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냉면 맛집’ 을지면옥이 문을 닫았다.
을지로 맛집으로 37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을지면옥은 25일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종료했다. 을지면옥은 1985년 문을 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 옥류관에서 먹었던 평양냉면과 가장 맛이 비슷하다며 자주 찾던 곳이 을지면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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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종료한 을지면옥.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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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가 있는 세운정비촉진지구 3-2구역은 2017년 4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2019년 보상절차와 철거 등 재개발 절차가 추진됐다. 분양신청을 하지 않은 을지면옥은 재개발 시행사와의 합의에 실패했다. 시행사가 을지면옥을 상대로 건물인도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는 시행사 측의 손을 들었으나, 을지면옥 측이 항소했다. 시행사 측이 본안소송의 최종결과가 나오기전 을지면옥을 상대로 지난 1월 부동산 명도 단행 가처분 신청을 했다. 가처분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시행사의 신청을 기각했지만, 2심을 판단한 서울고법은 1심과 달리 을지면옥에 건물을 인도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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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종료한 을지면옥.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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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면옥 영업 종료 다음날인 26일, 가게는 철거를 위해 집기를 빼느라 분주했다. 주방집기나 물건들을 빼는 동안에도 영업 종료 사실을 모르는 시민들이 삼삼오오 찾아왔다가,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을지면옥은 새로운 장소를 찾아 가게를 옮길 계획이다.
박민규 기자 par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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