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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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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나토회의서 한미일 정상회담 최종 조율…한일은 간담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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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4일 "일본 정부가 나토 정상회의에 맞춰 한·미·일 정상회담을 29일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하고 있다"며 "핵과 미사일 개발을 강화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이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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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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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29일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가 유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일 간 정상회담은 선 채로 간단히 대화를 나누는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는 일본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등에 대해 한국이 구체적인 안을 갖고 있지 않다고 판단해 회담에 신중론이 나왔다"면서 "(한·일 양 정상이) 서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포함해 간담을 상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기존 회원국 30개국 정상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이 초대됐다.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전임 문재인 정부 초반인 2017년 9월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만남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도 이날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한·일 회담에 대해서는 "5월에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으나 나토 정상회의에서 정식 정상회담은 보류되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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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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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통신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가) 짧은 (스페인) 체재 일정 속 한·미·일 정상회담을 조정하는 것은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미국의 의향이 크다"며 "징용공(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 등 현안을 안고 있는 한·일 정상의 정식 회담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강하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미국이 한·일 양국에 관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일 정상회담은 개최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만나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의미다. 닛케이도 "미국은 한·일 관계 개선을 요구하고 있어, (한·미·일) 3개국 회담을 통해 (개선) 기운을 조성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일본 정부 발표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25일 밤 일본을 출발해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후 29일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30일 오후 일본으로 귀국한다.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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