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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이 150년이 넘은 나무도 탄소를 상당량 흡수할 수 있으므로 원시림을 보존하는 것이 생물다양성뿐 아니라 탄소중립에도 도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은 오늘(24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에서 열리는 '2022년 응용생태공학회 학술발표대회'에서 '기후변화 장기생태연구 결과 공유 및 발전방안'이란 주제로 학술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학술회에선 이재석 건국대 교수가 2017년부터 작년까지 강원 인제군 점봉산 원시림 생태계를 분석한 결과가 발표됩니다.
분석 결과 나무들 수령이 150~200년인 점봉산 신갈나무숲은 1ha(헥타르)당 탄소를 1.15t 흡수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원시림에도 탄소저장 기능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 국내 첫 연구로 알려졌습니다.
김범철 강원대 명예교수가 1980년부터 40여 년간 강원 춘천시 소양호 생태계 변화를 장기 조사한 결과도 학술회에서 발표됩니다.
이에 따르면 소양호 녹조(남조류) 발생 주원인은 1990년대까진 호수 내 가두리양식장 인 배출량이 늘어나는 것이었지만 양식장이 철거된 1999년 이후엔 비가 많이 내렸을 때 유역의 농경지에서 유출된 인 부하량 증가였습니다.
학술회에선 전남 무안군 함평만 일대 평균기온이 1.7도 오르면서 염생식물(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인 갯길경 발아 시기가 6월에서 4월로 두 달 정도 빨라졌다는 박정수 국립생태원 연구원과 이점숙 군산대 교수 연구 결과도 발표됩니다.
또 이효혜미 국립생태원 기후생태관측팀장은 장기생태연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에 관측망을 확충하는 계획을 발표합니다.
강성구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장기생태연구 자료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생태계 건강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할 때 객관적 근거로 활용된다"라면서 "연구기반을 지속해서 확충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선진국들은 1980년대 이전부터 장기생태연구를 벌이고 있으며 환경부는 2004년부터 점봉산 등지에서 장기생태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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