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 징계 심의 중인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도중에 잠시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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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를 심의 중인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이 대표의 참석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대표의 징계 심의가 진행 중인 22일 오후 10시 8분께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의 소명이 끝난 후 잠시 복도로 나와 “언론에서 이 대표가 참석하겠다고 말했는데, 우리(윤리위)가 거절했다고 하는데 거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들은 참석해서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드리기로 저희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이 대표의 출석 여부를 묻는 말에는 “오늘은 지금 일단 첫 번째 순서부터 진행하는 것으로”라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가 출석 의사를 밝힌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추가 참고인 소명 절차가 있을 것인지를 묻자 “모르겠다”며 “예단하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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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위원장은 김철근 실장의 심의 참석과 관련해선 “장시간 충분히 소명을 들었다”며 “이제 남은 건 위원님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회의해서 결론을 내리는 저희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철근 실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사실관계 소명을 위해 윤리위 회의에 참석했다. 김 실장은 기자들에게 “저는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 왔다”며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소명이 끝난 후에도 “충분히 소명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김 실장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씨를 만나 이를 무마하는 대가로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본관 228호에서 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불거진 이 대표에 대한 품의유지의무 위반 관련 징계 심의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같은 국회 본관 건물 2층의 당 대표실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윤리위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말에 “출석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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