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리투아니아 '화물 운송 제한'에 러 EU 대사 초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美 리투아니아에 지지 표명 "나토 회원국에 대한 약속 지킬 것"

뉴스1

21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키바르타이의 기차역에서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서 온 화물열차의 모습. 2022.06.21/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정윤미 기자 = 리투아니아가 유럽연합(EU) 제재 대상 품목을 실은 자국 경유 러시아 화물 운송을 중단한 데 대해 러시아가 "심각한"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주러 EU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모스크바 주재 EU 대사를 초치해 화물 운송을 대폭 제한한 데 대해 단호히 항의를 전달하고 즉각적인 취소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리투아니아의 행동이 "EU의 법적·정치적 의무를 위반했다"며 "칼리닌그라드주로의 화물 운송을 즉시 복구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러시아는 주러 리투아니아 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하며 리투아니아의 행위가 도발적이고 노골적인 적대 조치라고 비판했다.

EU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는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러시아의 역외 영토이며, 러시아 발트 함대의 근거지인 전략 요충지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 러시아는 핵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이동식 탄도미사일을 배치하기도 했다.

리투아니아는 17일 칼리닌그라드주 철도 당국에게 18일 자정부터 석탄과 철강, 건설자제, 첨단공학 제품 등 EU 제재 품목을 실은 러시아 화물 운송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리투아니아는 해당 조치가 EU의 대러 제재가 17일부터 시행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적대적 행위에 응당 대응할 것"이라며 "그 결과는 리투아니아 국민에게 심각하고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맹국으로서 리투아니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NATO와 리투아니아를 지지한다"라며 "특히 나토 헌장 5조에 관한 우리의 약속은 철통과 같다"고 강조했다.

나토 헌장 5조는 '집단방어'에 관한 규정으로, 나토의 한 회원국이 공격받는다면 이를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대응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이다.

뉴스1

발트해 연안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주 위치 (구글 지도 화면 갈무리) 2022.06.21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xmxs410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