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4일 정상회의서 7차 제재 공식 언급 없을 것
대신 금 등 추가 제재할 수 있는 영역 특정
독일 포르츠하임의 금괴.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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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선다. 이번에는 제재 대상에 '금'도 포함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EU 정상회의 공동성명 초안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EU 정상들은 오는 23~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대러 추가 제재에 합의해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로이터가 입수한 문서 초안에 따르면 EU 정상들은 "제재 이행을 강화하고, 제재를 우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작업을 계속한다"는 데 합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7차 제재 패키지'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은 없을 전망이다. 반러 성향이 강한 북유럽과 동구권 국가들이 이번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7차 패키지를 명확히 언급하자고 제안했으나, 독일과 벨기에는 당장 추가하기보다는 기존 조치들을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자며 이에 반대했기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아 대러 제재에 신중한 독일의 경우 7차 패키지를 언급하지 말자는 주장을 펼쳐왔다.
회원국 간의 이견으로 비록 차기 패키지에 대한 논의는 준비되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에 타격을 입힐 만 한 분야를 특정하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햇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EU의 이번 제재 목표물에 금이 추가될 것이란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금은 러시아 중앙은행에 핵심적인 자산이다. 서방의 제재로 인해 해외 자산에 대한 접근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EU 주재 덴마크 대사 측은 지난주 EU 대사들의 비공개 회의에서 러시아가 보유한 금을 제재하는 방안이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제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EU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금 수출과 러시아로부터의 금 수입을 금지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면서도 다음 제재에 금을 추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EU는 개전 이래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6차 제재까지 채택했으나, 회원국들이 자국 경제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조치는 회피함에 따라 가스 등 일부 영역은 제재하지 못하고 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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