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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 칸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았던 '각질'이 제46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학생경쟁 부문 대상인 크리스탈 상을 수상했다.
'각질'은 타인에게 비난받지 않기 위해 자신의 본성을 숨긴 채 겉으로 드러내는 태도나 성격을 지칭하는 '페르소나(Persona)'를 각질에 비유하며 풀어낸 애니메이션이다. 영화 전반에 깔린 독특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통해 누구나 가지고 있는 페르소나와 본성의 간극을 가시화한 흥미로운 작품이다.
영화를 연출한 문수진 감독은 "10대부터 단편 애니메이션을 자주 봐왔는데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각질'은 칸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애니마페스트 자그레브 경쟁부문,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연이은 호평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애니메이션의 칸 영화제'로 불린다. 안시국제영화제에는 그동안 다양한 시선을 가진 한국 애니메이션이 꾸준히 초청되었다.
수상으로는 2002년 이성강 감독의 '마리 이야기'가 장편경쟁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고, 학생경쟁 부문에서는 2006년에는 최현명 감독의 '비 오는 날의 산책'이 스페셜 멘션을, 2020년 정해지 감독의 '수라'가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4년에는 정다희 감독의 '의자 위의 남자'가 단편경쟁 부문 대상인 크리스탈 상을 수상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문수진 감독의 '각질'이 8년 만에 또 한번 크리스탈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각질'과 함께 김창수 감독의 '사라지는 것들'이 단편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故 전태일 열사의 이야기를 다룬 장편애니메이션 '태일이'(감독 홍준표)도 '각질'과 함께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에 초청되어 장편경쟁 콩트르샹(contrechamp) 스페셜 멘션(Special Mention) 상을 수상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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