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스페인서 나토 정상회담…터키, 핀란드·스웨덴 가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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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의사를 밝힌 핀란드·스웨덴이 28일부터 사흘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까지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꺾이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터키·핀란드·스웨덴 등 3개국의 대표단과 만나 논의를 진행한 후 이번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브라힘 칼린 터키 대통령 수석보좌관은 "나토 정상회의가 협상 마감의 시한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오랜 시간 중립국 지위를 유지해왔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지난달 나토 가입 방침을 공식화했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이 승인되려면 30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동의해야 하는 까닭에 가입 절차는 초기부터 교착 국면에 들어선 모양새다.
앞서 핀란드와 스웨덴은 2019년 터키 정부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한 데 대한 제재로 유럽연합(EU) 차원의 무기 금수 조치에 동참 한 바 있는데, 터키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테러조직'으로 지명된 쿠르드노동자당(PPK)을 지원하고 있다며 두 국가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칼린 터키 대통령 보좌관은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스웨덴과 핀란드가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의 방향과 속도에 따라 달려 있다"면서 "이러한 단계들을 거친 후 우리는 결정을 내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 동석한 세닷 외날 터키 외교차관도 스웨덴과 핀란드는 구속력 있는 약속으로 터키를 안심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우리는 어떠한 '타임 테이블(일정)'에도 구속받지 않고 있다. 협상 범위와 그 속도는 이들 국가가 우리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하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고 전했다.
핀란드 협상 대표인 페트리 하카라이넨도 터키와 특정 사안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면서도 합의에 도달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폴 레빈 스톡홀름대학교 터키학연구소 소장은 AFP통신에 "양측 모두 타협이 필요하다"며 나토 정상회담까지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은 하지만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AFP통신은 터키로 인해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터키를 달래기 위해 스웨덴은 7월1일부터 더욱 엄격한 테러 방지법을 시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나토 가입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회담을 하러 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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