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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美 고물가 안꺾여…연말 7%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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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지는 경기침체 공포 ◆

미국 경제학자들이 1년 안에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28%(지난 4월 조사)에서 44%로 크게 상향 조정했다. 고물가와 고금리가 맞물리면서 미 경제가 복합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바이든 행정부 관료들은 경기 침체 공포 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경제학자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경제학자들은 앞으로 1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44%(평균치)라고 답했다. 지난 1월(18%)과 4월(28%) 조사 대비 큰 폭으로 뛴 것이다.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에는 38%,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20년 2월에는 26%였다. 올해 말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크게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올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망치를 7%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조사 결과인 5.5%를 크게 웃돈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도 올렸다. 지난 4월 2%로 집계됐던 연준의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는 이번 조사에서 3.3%로 크게 높아졌다. 기준금리가 3.3%에 도달하려면 연준은 올해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최소 3번 더 밟아야 한다. 경제학자들이 전망한 올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3%로 4월 조사 결과(2.6%)의 절반에 불과했다.

이 같은 시장 우려에도 미국 정부 관료들은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다"며 침체 공포 진화에 나섰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19일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안정적 성장으로 접어들면서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40여 년 만에 최악인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선 "물가 상승이 용납할 수 없게 높은 것은 분명하다"며 "올해 남은 기간 인플레이션이 더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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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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