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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前 석유재벌 "푸틴, 파멸의 길 자초…러 승전시 나토와 전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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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호도르코프스키, 10년간 옥살이 후 영국서 생활

"무력 시위로 푸틴 정권 붕괴될 것…총동원 못하는 이유"

뉴스1

'푸틴의 정적'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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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만약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그는 국내 문제 때문에서라도 나토와 전쟁을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푸틴은 결국 패배할 것이다."

한때 러시아의 석유 재벌이었다 서방으로 망명한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사상자가 이토록 많지 않았다면 자신이 꽤 행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면서 자신을 파국으로 내몰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우크라이나의 승전은 전적으로 서방에 달려 있다. 만약 서방이 (러시아를 우크라이나에서 몰아내는데) 실패한다면 유럽은 러시아와 2500km에 달하는 전선을 형성하게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약 1년 전 푸틴이 심각한 정치적 오산으로 몰락의 길을 걷게될 것이라고 예측한 인물이다.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총동원을 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 러시아 여론이 전쟁에 비우호적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러시아의 정권 교체는 무력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무력 시위는) 푸틴의 수행원을 통해서 일어날 수도 있고 군대 또는 사회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 이것이 푸틴과 루카셴코(알렉산더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이자 독재자)가 국민들을 무장시키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했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무기를 나눠주었다"면서 "만일 푸틴이 러시아에서 국민들에게 AK 소총 4만대를 나눠줬다면 그에게 내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호도르코프스키는 덧붙였다.

한편, 한때 러시아 최고의 갑부였지만 러시아 최고의 정치범이 된 호도르코프스키는 2003년 탈세와 횡령 등의 혐의로 10년간 옥살이를하다 2013년 12월 푸틴에 의해 특별 사면됐다. 그는 2015년부터 영국에서 아내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자동차 산업 발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기업 대표들과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2.06.16/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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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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