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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1만8000달러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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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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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8일(현지시간) 1만8000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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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8일(이하 현지시간) 약 1년 8개월 만에 2만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이에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위험자산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여기에 가격 하락에 따른 증거금 상승이 추가 가격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은 18일 오전 1만9000달러선이 무너졌고, 이후 낙폭이 확대되며 지금은 1만8000달러선도 붕괴했다.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각 오후 4시17분(한국시각 19일 오전 5시17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2543.95달러(12.42%) 폭락한 1만7943.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이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비트코인도 추락하고 있다.

15일 연준이 0.75%p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7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한 번 0.75%p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정점을 찍고 하강하는 듯했던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1년 전보다 8.6% 폭등하며 41년만에 최고치를 찍자 연준은 0.5%p 대신 0.75%p 금리인상을 택했다. 1994년 11월 이후 28년만에 처음이다.

가파른 금리인상은 미 경기침체 우려를 낳고, 이에따라 기업실적 역시 둔화될 것이란 비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 주식시장은 지난주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주식시장 붕괴 이후 최악의 1주일을 보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그동안 폭등세가 각국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을 발판으로 했기 때문이다.

연준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서면서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하자 암호화폐 시장을 지탱하던 유동성이 급격히 줄고, 암호화폐의 매력도 감퇴하면서 시장이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2만달러 붕괴는 추가 급락세의 방아쇠가 될 것이란 우려 역시 높다.

차입 투자에 나섰던 많은 이들이 2만달러선이 무너지면 증거금 상승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매도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미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불안한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 업체 셀시우스와 바벨파이낸셜이 '뱅크런' 우려 속에 인출 중단을 결정했고, 쓰리애로스는 대출업체들의 추가 증거금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루나와 테라가 붕괴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서치·데이터 제공업체인 카이코의 코너 라이더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도미노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면서 "도미노가 더 무너지면서 가격 역시 더 떨어지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라이더는 지금 같은 흐름에서는 증거금 마련에 나선 투자자들의 매도세로 인해 가격 붕괴가 눈사태처럼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가을 기록한 사상최고치에 비해 70% 넘게 폭락한 상태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들 역시 동반 추락해 3조2000억달러에 이르던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지금은 1조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암호화폐 2위 종목인 이더리움 역시 올들어 70% 넘게 폭락하며1000달러선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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