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최근 잇단 공급 감축 조치를 통해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을 통해 독일에 수송되는 가스 물량을 60%나 줄였습니다.
이는 독일을 거쳐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받는 프랑스, 오스트리아, 체코 등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유럽 최대의 러시아산 가스 구매자인 독일의 유니퍼는 주문한 가스의 60% 이하를 공급받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에니는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스프롬에서 요구량의 절반을 받는 데 그쳤습니다.
프랑스의 엔지, 오스트리아의 OMV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경제장관은 최근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심각하고 긴박한 상황"이라면서 "서방과 러시아 간 힘겨루기"라고 지적했습니다.
독일은 주택 임대인이 겨울에 난방을 줄일 수 있도록 허용하고 기업들이 소비권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가스 수요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가스 공급의 3분의 1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는 독일은 연대 의식을 발휘하고 에너지를 절약할 것을 국민에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가 전국적인 가스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배급제를 시행하게 됩니다.
이 경우 레저 시설의 가스 사용에 제한이 생기고 기업들에 대한 가스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지만, 일반 소비자와 병원 등 필수 공공 서비스는 최대한 보호를 받습니다.
외신 가스 부족에 직면한 유럽 유틸리티 업체들이 겨울에 대비해 비축해둔 가스까지 사용해야 할 처지에 내몰린다면 몇 달 안에 정부가 가스 배급을 통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김민정 기자(compas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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