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물류산업 상생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이헌승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화물연대 본부가 화물차주를 대표해 참석했다. 화주(기업) 측에서는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이창기 한국시멘트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대표로 나섰다.
화물연대 측은 이날 안전운임제 일몰제 완전 폐지를 요구하면서 항의하는 뜻으로 붉은 머리띠를 둘렀다. 이봉주 화물연대위원장은 "연장안에 합의하러 온 게 아니다. 당 차원에서 연장안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면담을 이어갈 수 없다"며 "우리는 파업을 정리하지 않고 유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와 '안전운임제 지속 추진'에 합의하며 총파업을 멈추기 위한 교섭을 타결했다. 다만 국민의힘과 정부는 올해 끝나는 안전운임 일몰제에 대해 당장 폐지가 아닌, 3년 연장을 통해 제도 개선과 성과 분석을 한 뒤 제도 영속화 여부를 결정짓자는 입장이다.
정부는 화물연대 파업 등의 영향으로 6월 수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높은 물가 상승세 지속과 함께 투자 부진과 수출 증가세 약화를 언급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나타냈다.
1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은 6월에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이미 전년 동기 대비 12.7% 감소했다.
[이종혁 기자 /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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