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가 오늘(17일)도 우리 주식시장을 흔들어 놨습니다. 장중 한때 2천400선이 무너졌는가 하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5만 원대로 내려앉았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내려앉았습니다.
한 때 2% 넘게 떨어지면서 2천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2천400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1월 이후 1년 7개월 만입니다.
이후에 다시 회복해서 2천440선에서 정규장을 마감했습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시가부터 5만 원대로 출발해 한 번도 6만 원 선을 못 넘기며 역시 1년 7개월 만에 오만전자로 추락했습니다.
그 밖에도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등 주요 대형주가 대부분 하락 마감했습니다.
어제는 주식시장이 소폭이라도 상승세로 끝났지만 밤새 미국 시장이 흔들리고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원 달러 환율도 한때 1천290원 선을 돌파했다가 1천287.3원로 장을 마치는 등 금융 시장 전반에서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우리 경제 앞으로 더 어두워질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 6월호에서 높은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투자가 부진하고 수출 증가세도 약화되는 등 경기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조기호 기자(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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