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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北 핵실험 우려 中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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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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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현지시간 16일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 우려를 중국 측에도 전달했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CNAS) 대담에서 지난 13일 룩셈부르크에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과 만나 논의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이 또 다른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다"며 "우리는 이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 고위당국자는 설리번 보좌관이 양 정치국원과 회동 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26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추가 제재결의안 채택을 추진했으나 중국과 러시아가 반대하면서 불발됐습니다.

미국은 북한에 전제조건 없는 대화 호응을 촉구하며 중국의 협력을 주문하지만, 중국은 대북 제재 완화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등 미국 측의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며 해법을 놓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도울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재차 표시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회동 때 중국의 러시아 지원 가능성과 북한 문제가 주요한 2개 주제로 다뤄졌다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중 간 핵심 갈등 사안 중 하나로 등장한 타이완 문제 역시 논의
대상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는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필요성과 함께 현재 중국의 행동에 관한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중국이 세계의 최강대국이 될 경우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고 경제적으로도 좀 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마련하려는 노력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전염병 대유행, 핵 비확산 등 중요한 문제에서 미국이 중심적 역할을 하지 못한 채 중국의 몫으로 남겨지거나 아무도 이 일을 떠맡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경우 미국에도 더 암울하고 가혹한 세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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