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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틱톡과의 경쟁 자신감…“쇼츠 월 시청자 15억 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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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영상, 소셜미디어 핵심 서비스 부상
틱톡, 3월 말 기준 사용자 월 16억 명으로 추정
집계 방식 차이는 있지만 틱톡 빠르게 따라잡아


이투데이

2018년 4월 25일 아이폰에 유튜브 앱과 유튜브 키즈 앱이 보이고 있다. 뉴욕/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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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산하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강력한 경쟁상대로 부상한 틱톡과의 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유튜브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인 쇼츠가 출시된 지 2년도 채 안 돼 사용자 수가 경쟁 앱인 틱톡에 버금가는 규모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구글이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한 쇼츠 월 시청자 수는 15억 명이 넘는다.

유튜브 쇼츠는 60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 콘텐츠다. 2020년 후반 인도에서 최초 공개됐고 이듬해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틱톡의 고속 성장을 의식한 유튜브가 맞불을 놓은 것이다. 유튜브는 길이에 제한이 없는 일반 동영상부터 라이브 스트리밍에 이르는 다양한 영상 형태 중 하나로 쇼츠를 만들었다. 타라 워퍼트 레비 유튜브 미주 담당 부사장은 “유튜브의 창작자들은 명성, 부, 창조적 표현 중 하나 혹은 세 가지 모두를 원한다”며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를 낼 수 있는 유튜브가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틱톡은 올해 3월 말 시점 월간 사용자가 16억 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틱톡의 중국 서비스인 더우인은 2년 전 일일 사용자 수가 6억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쇼츠는 틱톡과 비슷한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직접적인 비교에는 어려움이 있다. 사용자 집계 방식 때문인데, 유튜브는 쇼츠 플랫폼에서 동영상을 하나라도 본 로그인 사용자로 집계해 그 방식이 좀 더 느슨한 편이다.

짧은 동영상 콘텐츠는 소셜 미디어 시장에서 핵심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유튜브가 쇼츠를 내놓은 것도 자신의 시장점유율을 위협하는 틱톡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번스타인의 마크 슈물릭 인터넷 시장 애널리스트는 “쇼츠는 창작자들이 틱톡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 것을 막을 방어 상품”이라며 “매력적이고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아직 승기를 잡았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튜브는 지난해 280억 달러(36조316억 원) 이상의 광고 수익을 창출해 구글 전체 실적을 떠받쳤다. 그러나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 등과의 경쟁 격화로 최근 불안한 신호를 보이고 있다. 유튜브의 올해 1분기 광고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시장의 전망치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선 감소세를 기록했다. 유튜브가 쇼츠 사용자를 강조한 것도 틱톡을 의식한 것이다.

[이투데이/정영인 수습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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