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정부·한은 “복합적 경제위기 상당기간 지속될 것…물가 안정에 총력 대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오른쪽 두번째)가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재정·통화·금융당국 수장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75% 인상한 16일 물가안정 등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복합적 위기 상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심리 확산 방지, 금융기관 건전성 관리 등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마치고 이같이 밝혔다.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 것은 4개월 만이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추 부총리는 “(오늘) 미국 금융시장은 당초 예상에 부합한 수준이라는 평가에 따라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향후 추가적으로 0.5% 또는 0.75%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고 긴축 가속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가속화하는 만큼 복합위기 타개를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3가지 방향에서 적극 협력하고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물가 안정이 가장 시급한 현안이라고 보고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용, 공급측면의 원가부담 경감, 기대 인플레이션 확산 방지 등 다각적 대응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공동 대응하겠다고도 밝혔다. 외환시장은 쏠림 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해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나지 않도록 하고 채권시장은 긴급 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점에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금융사의 유동성과 건전성, 금융업권 간 취약한 연결고리 등을 집중 점검해 시스템 리스크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가 좁혀지는 데 대한 질문에 “미국 금리가 연말까지 3.4%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미국의 금리 인상속도가 한국보다 빠른 게 사실”이라면서도 “금리 격차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 등 참석자들이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추 부총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한국은행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