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중단…경남 산업계 정상화 채비
철강·조선 정상 생산…레미콘은 시멘트 밀려 시간 걸릴 듯
화물연대 경남본부가 15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화물공영주차장에서 해단식을 하고 있다.(화물연대 경남본부 제공)©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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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1) 강정태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15일 정부와 협상 타결로 파업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물류난으로 피해를 봤던 경남 산업계가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화물연대 경남본부는 15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화물공영주차장에서 해단식을 했다. 해단식에는 노조 간부 100여명이 참여했다.
파업에 참여했던 1500여명의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현업에 복귀하고 있다.
경남본부는 지난 7일 오전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경남본부의 5개 지부가 창원 한국철강 앞, 진해 두동물류단지, 함양 한국하이바 앞, 함안 칠서공단, 김해 주촌 한일시멘트 앞, 두산에너빌리티 인근 마산항 4, 5부두 등에서 거점 투쟁을 벌였다.
화물연대는 Δ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Δ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Δ지입제 폐지 Δ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14일 국토부와 5차 교섭에서 Δ안전운임제 지속 추진 Δ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논의 Δ유가보조금 제도 확대 검토 Δ운송료 합리화 지원·협력 Δ안전운임제 일몰 폐지 법안 조속 처리 협력 등을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이기준 화물연대 경남본부장은 해단식에서 “합의된 내용에 조합원들이 100% 만족은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안전운임제를 연장한 부분과 품목 확대에 대해서는 성과로 바라본다”며 “2차 총파업은 끝났지만, 합의안 내용이 국회 법사위 입법 과정에서 잘되지 않으면 3차 총파업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경남의 철강·조선·레미콘 업계는 이날 그동안 밀렸던 물류 반출입 작업에 들어갔다.
정상 출하작업에 들어간 한국철강은 평소보다 많은 양의 철근을 출하하고 있다.
최선호 화물연대 한국철강지부장은 “평소 3000~4000톤 정도 철근을 출하했는데 오늘 4500~5000톤을 출하하고 있다. 밀린 물량에 평소보다 30~50대 많은 180~200대의 화물차량이 투입되고 있다”며 “밀린 물량을 다 출하하고 평소대로 돌아오려면 1주일에서 10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제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도 외부에서 들여오는 조선 기자재 부품이 반입되면서 정상적인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레미콘 업계에서는 시멘트 생산 업체가 그동안 밀린 물량을 한꺼번에 감당하면서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파악됐다.
진주의 한 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파업이 일주일 넘게 진행되면서 대부분 레미콘 업체가 빈 시멘트 저장 탱크를 채우려 하다 보니 수급이 주문한 만큼 곧바로는 안 되고 있다”며 “하루 평균 150~200톤의 레미콘이 출하되는데 현재 시멘트가 25톤씩 2~3대 정도로 적게 들어오고 있어 시급한 곳부터 레미콘을 출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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