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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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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화물연대 총파업…악재 터진 현대차·기아 주가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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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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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충격이 현대차, 기아 등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완성차 해외 수출 등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까지 겹치며 주가가 연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14일 현대차는 전 거래일 보다 3500원(-2.0%) 하락한 17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아도 전 거래일 보다 1200원(-1.52%) 하락한 7만8000원에 마감했다.

국내 대표 자동차주인 현대차와 기아의 하락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의 영향이다.

현대차는 특히 올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주가가 많이 빠졌다. 러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자동차 판매 매출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외국인은 올초부터 올초(1월3일)부터 이날까지 현대차 주식을 약 6970억원을 팔아치우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거기에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부담도 주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화물연대 울산본부는 울산신항과 석유화학공단 내 주요 거점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 운임 일몰제 등을 요구하는 선전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도 총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총파업은 지난 7일 시작됐고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공장으로의 부품 납품 차량 진입이 봉쇄됐다. 업계에선 현대차가 하루 500여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아차도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된 수출용 차량을 목포항으로 나르는 차량이 대부분 파업에 동참하면서 운행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8일부터 기아 사무직 직원들과 운송사 직원들이 직접 차를 몰아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임시 출하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기아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 쏘울 등의 차량 약 70%가 해외로 수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업계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 거부로 약 5400대의 생산 손실을 입었다며 정부의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기도 했다. 지난 13일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 대응 자동차업계 TF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따른 부품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이 누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선 공급망 교란으로 인한 생산 회복이 지연됨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자동차 업체들의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장문순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높은 가시성의 대기 수요 하에서 제한적인 공급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격 주도의 이익 구조 개선은 완성차를 중심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대차는 제네시스, 전기차, 레저용 차량(RV) 주도로 가격과 믹스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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