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 민생우선실천단 발대식에서 "원 구성 협상 등에서 여러가지 여야 이견이 존재하는 건 사실이지만 민생 문제를 우선 실천하자는 데 있어서 여야가 따로 있을 리 없다"며 이 같이 요청했다.
그는 "화물연대 파업을 중단하고 지금의 물류 대란이 새로운 경제의 위기, 서민경제 위기로 가지 않도록 하는 지혜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결론을 내릴 필요가 있다"며 "내 진지한 생각에 답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게 여야 영수회담을 제안한 데 이어 민생과 직결된 화물연대 파업 해결을 위한 여야 지도부 긴급 '원포인트' 회동을 전격 제안한 것이다.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권을 둘러싼 권력 투쟁 양상이 짙어지면서 내홍이 심화하는 가운데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민생문제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당 지도부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지방선거 참패 원인 중 하나가 민생을 외면한 채 입법 독주로 인한 민심 이반인 데다 선거에서 패하고도 여전히 내부 권력 암투에만 매몰됐다는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일단 신중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제안에 대해 "저희 파악으로는 화물연대와 화주 협상이 어느정도 진척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정치권이 무리하게 개입하면 협상 과정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랑 권성동 원내대표는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했다.
다만 "저희도 진척을 보면서 유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해 상황에 따라선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협상 중재에 나설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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