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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사각지대 소상공인에 106억원 지원...교회가 어려움 나눠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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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북한, 260개 군에 인민병원 건립 요청”

조선일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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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정부의 코로나 지원금 사각지대에 놓인 소상공인 등의 신청을 받아 지난 연말 연초에 모두 106억원을 지원했습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교회의 역할을 하겠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는 14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이 교회는 올해도 추석 이전에 신청을 받아 어려운 이웃에게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목사는 저출산 문제도 꺼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현재 교인이 출산하면 첫 아이 100만원, 둘째 2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부터는 10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이 목사는 “아기를 키우는 데 중요한 것은 주거와 양육비”라며 “10여 년간 정부가 저출산 캠페인에 예산 240조원을 썼다는데, 아기 한 명당 1000만원씩 지원하면 한 해에 80만명이 출생해도 8조원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미혼모가 스스로 자녀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문제와 자살 예방 등에 교계가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0월 12~14일 세계오순절대회(PWC)를 개최한다. 개신교계에서 성령 강림 체험 등을 강조하는 오순절계 교회들이 매 3년마다 갖는 행사다. 이 대회의 한국 개최는 1973년, 1998년에 이어 세 번째. 올해는 170여 나라에서 5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10월 14일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세계 평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대성회’를 개최한다. 이 목사는 “전 세계 유일 분단 국가인 한반도에서 긴장 완화, 평화 통일, 남북 대화 촉구를 주제로 기도회를 열고 평화 통일 음악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07년부터 평양에 지상 8층, 260병상 규모의 ‘조용기 심장전문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공정은 70% 정도이지만 그동안 대북 제재 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 교회는 최근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를 통해 의료기기 반입 등의 허가를 받았지만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막힌 상태. 이 목사는 “병원 공사가 재개되면 6개월이면 완공할 수 있다”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북한이 260개 군(郡) 전체에 업그레이드된 보건소인 ‘인민병원’ 건립을 요청했다”며 “병원 한 곳당 시설과 약품 등 10만달러 정도 예상되는데 한국 교회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수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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