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일주일 넘게 집단 운송거부(총파업)를 이어가면서 A사와 같은 수출입 기업들의 피해 사례가 2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노조원들이 이동 중인 화물차를 향해 선전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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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전날 오후 6시까지 총 236건의 화물연대 파업 관련 애로가 접수됐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하루에만 76건의 피해사례가 파악됐다. 무역협회가 지난달 31일부터 유선과 온라인 등으로 피해 사례를 받은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애로 가운데 ‘납품 지연’이 63건(26.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선박 선적 차질 51건(21.6%) ▲위약금 발생 37건(15.7%) ▲물류비 증가 32건(13.6%) ▲원자재 조달 차질(13.1%) 순이었다. 생산 중단 사례도 22건(9.3%) 있었다. 일본에서 친환경 금속세정제를 수입한 뒤 재가공하는 업체는 수입화물이 입항·통관 후에도 반출되지 못해 보관료 부담이 큰 상황이라고 무역협회에 전했다.
기업들은 적기 출고와 선적을 위해 지원해줄 것과 파업이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해줄 것 등을 요청했다.
화물연대는 올해 말로 일몰될 예정인 안전 운임제를 지속해서 시행하고, 전 화물차종으로 확대 적용할 것을 주장하며 지난 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이후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는 3차례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산업계에선 이미 조(兆) 단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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