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도 비상…이더리움 파생상품 출금 중단

고물가와 긴축 영향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관련 파생상품마저 무너지는 제2, 제3의 루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거래소들은 코인 가격 급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을 막기 위해 위험한 가상자산 입출고와 거래 지원 등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코인 대출 서비스를 하는 미국 '셀시우스네트워크'는 고객 자산에 대한 출금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셀시우스가 공개한 총예치금 규모는 31조원(작년 말 기준)에 달한다. 이 회사는 이더리움 담보증권을 토대로 이더리움을 대출해주는 식의 영업을 해왔다.

최근 이더리움 가격이 급락하면서 셀시우스에 맡긴 돈을 찾지 못할 것이란 '뱅크런' 염려가 커졌다. 셀시우스가 고객 자산에 대한 출금 금지와 함께 준비금 마련을 위해 1조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자산 하락폭은 더 커졌다. 또 이날 가상자산 '트론'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USDD'에 대해서도 재정 상태가 불안하다는 염려가 커지면서 루나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거래소들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정 간담회에서 공동 자율 개선 방안을 통해 루나 사태와 같은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가상자산 입출고 허용 여부, 거래 지원 종료 일자 등에 일관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들은 코인 상장과 상장폐지의 경우에도 공통된 평가 항목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9월부터는 가상화폐 경보제와 상장폐지 기준을 마련하고, 백서와 평가보고서 등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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