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외부에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있다.연합뉴스 |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포스코의 일부 공장 가동이 13일부터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12일까지 이어진 가운데 포스코가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13알부터 중단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후 매일 약 2만t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약 11만t의 제품을 도로나 공장 주변에 쌓아놓고 있는 상태다. 제품을 쌓아둘 창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도로나 공장 주변에 제품을 적재해 놓는 것도 한계에 이르면서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총파업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일 안에 열연, 후판공장 가동에도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태가 더 길어지는 경우 고로(용광로)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도 화물연대 파업으로 매일 9000t의 물량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또 철강제품을 2차 가공하는 회사 등 포항철강산업단지 안에 있는 시멘트 회사 등도 화물 수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부산에서는 화물연대 노조원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노조원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12일 오후 7시 45분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인근에서 화물연대 노조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 중인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선전전을 하다 경찰관에게 북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를 제지하는 기동대원도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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