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현대차·항만·석유화학공단 주요 거점 물류 차단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울산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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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휴일인 12일에도 지속되면서 울산 산업계 전반으로 물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현재 소속 조합원 2600여명 가운데 100여명을 동원해 현대자동차와 석유화학단지, 울산신항 등 투쟁 거점 지역에서 물류 이동을 막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휴일로 근무를 하지 않았지만 화물연대는 혹시 모를 비조합원들의 부품 수송을 막기 위해 현대차에 울산공장 주변에 조합원들을 배치해 물류 이동을 감시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총파업 이틀째인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부품 납품 차량 진입 봉쇄로 부족해진 부품 탓에 생산라인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면서 정상적인 차량 생산을 하지 못했으며, 이는 다음주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 차질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다음주에도 화물연대의 부품 공급 방해가 지속될 경우 생산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현대차는 완성차 탁송 업무를 맡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협력사 소속 근로자 70%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완성차 출고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9일부터 본사 직원들을 동원해 로드탁송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울산본부 조합원들이 7일 오전 울산 남구 울산신항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개최한 가운데 주변 도로에 화물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화물연대는 Δ안전운임 일몰제 폐지 Δ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Δ운송료 인상 Δ지입제 폐지 Δ노동기본권 확대 및 산재보험 확대 등 5가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2022.6.7/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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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과 동시에 사실상 물류이동이 중단된 울산신항 컨테이너도 파업이 엿새째 접어들면서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울산신항만을 운행하는 컨테이너 물류기업들은 화물연대 파업에 앞서 수출 물량 조기 출하 등의 선제 조치로 급한 물량은 해소했다.
하지만 화물연대의 방해로 휴일까지 비노조원 차량들이 물류 이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파업 이후 컨테이너 수송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날도 화물연대는 200명 가량의 노조원을 신항만과 석유화학공단 주요 거점에 배치해 조합원, 비조합원 가리지 않고 컨테이너 차량을 막아 파업 이후 일 현재까지 8000여개의 컨테이너가 운송되지 못하고 항만에 쌓여있다.
울산석유화학공단내 입주 20여개 기업체들도 생산한 석유화학 제품과 비철금속 등을 배송하지 못하고 공장 마당에 적재해 둔 채 전전긍긍하고 있으며, 다음주까지 파업이 이어질 경우 생산중단 등의 비상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 밖에 아직까지 여분의 재고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업계나 건설현장에서의 피해는 현실화되지 않고 있으나 파업 장기화땐 생산 및 건설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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