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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에 의왕ICD·평택항 반출입량 평소의 10%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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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물량 경찰 호위받으며 운송…평택항 장치장은 일주일 뒤 포화 가능성

(의왕·평택=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수도권 물류거점의 물동량이 평소의 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10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따르면 올해 목요일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4천584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이나 파업 사흘째이던 지난 9일 반출입량은 403TEU에 그쳤다.

연합뉴스

의왕 ICD에 멈춰선 화물차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는 평시 목요일 반출입량의 8.8% 수준이다. 물동량이 평소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앞서 파업 첫날인 7일 반출입량은 631TEU로 올해 화요일 평균(4천371TEU)의 14.4%, 이틀째인 8일엔 392TEU로 올해 수요일 평균(4천436TEU)의 8.8% 수준에 머무르는 등 파업 여파로 물동량이 바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치율(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51.6%로, 전날보다 0.4% 떨어졌다. 여전히 평시 50%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의왕 ICD에는 신규 물량 반입이 거의 없는 반면, 기존 보유 화물은 철도 수송으로 일부 반출하고 있어서 오히려 장치율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의왕 ICD 측은 지난 9일부터 관계사 회의를 통해 긴급 물량을 선별, 오전·오후 한 차례씩 하루 두 번에 걸쳐 경찰 호위를 받아 차량 이용 육상 운송을 하고 있다.

의왕 ICD 관계자는 "현재 의왕 ICD로의 진·출입으로는 모두 확보된 상황"이라며 "다만 화물차 기사들이 화물연대 소속으로 파업에 참여하거나, 비조합원이더라도 동종업계 사람으로서 운행을 멈춰 화물 운송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사들이 각각 사전 대비를 해 2∼3일은 버텼지만, 긴급 물량이 속속 나오기 시작하자 품목을 선별해 경찰의 도움을 받아 화물 운송을 하고 있다"며 "이 물량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평택·당진항의 경우 지난달 하루 평균 반출입량은 평균 3천10TEU이지만, 전날 반출입량은 119TEU로 평소의 4% 수준에 머물렀다.

장치율은 65.3%로, 전날보다 1.5% 올랐다. 평시 58∼60% 수준보다 높아 파업 장기화 시 장치장 포화 우려가 있다.

평택항 역시 부두 운영 자체가 멈춘 것은 아니며, 진·출입로도 열려 있다. 다만 화물연대 총파업 열기가 거세 화물 운송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긴급 물량에 대해 '비상 수송' 표식을 부착하고 화물 운송을 하고 있어 앞으로는 반출입량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장치장은 현 수준 유지 시 최대 일주일가량 버틸 수 있으리라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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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공장 찾은 도매상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편 의왕 ICD와 평택항 앞에서는 이날 각각 300여명의 화물연대 조합원이 연좌 농성을 벌이는 등 파업을 이어갔다.

이 밖에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는 120여명이 선전전을 펼치는 등 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소주 출하가 어려워진 편의점 업계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으로 직접 화물차를 보내 소주 운송에 나선 상태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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