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0일 더불어민주당의 현 상황과 관련해 "지금 (선거에서) 3연패라고 하는데 앞으로 2년 있으면 총선인데 4연패의 길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졌지만 잘 싸웠다(졌잘싸)는 분위기로 또 가면 또 지냐'는 질문에 "또 진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민심과 동 떨어지는 일을 했기 때문에 가혹한 실패를 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고 말하는 것은 겸손하지 못한 것"이라면서도 "이번에 민주당이 잘한 것은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한 것이다.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경기지사가 당선된 것도 민주당이 희망을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결정해 줄 것"이라며 "자생당사,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 길을 택할 게 아니라 당생자사, 당이 살고 자기가 죽는 게 좋다. 전당대회는 자생당생, 자기도 살고 당도 사는 길을 민심에서 찾으라는 말을 드린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곧 민주당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본인의 차후 행보에 대해선 "이번 주 중에 (민주당에) 복당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당대표에 출마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2선에서 돕겠다"며 "앞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할 수 있도록 잘하는 것은 잘한다고 하고 방향이 틀렸으면 방향이 틀렸다고 지적하고 저의 모든 것이 살아있는 민주당과 함께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충고하는 입장이 돼야지 제가 일선에서, 이번에 비대위원장 설이 있어서 입당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에 정치인, 기업인, 언론인 등 우리 사회의 모든 분들의 'X-파일'을 만들어서 보관하고 있다"면서 "60년 간 (보관돼) 있는 것이 메인 서버에, 또 일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예를 들면 정치인은 '어디 어떻게 해서 어떻게 돈을 받았다고 하더라' '무슨 어떤 연예인하고 썸띵이 있다' 이런 것들이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면 다 '카더라'. 소위 증권가 정보지에 불과한 내용"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문재인 대통령, 박지원 국정원장이 영원히 집권한다고 하면 이 파일을 공개하지 않지만 만약에 다른 대통령, 다른 국정원장이 와서 공소시효도 넘은 특정인의 자료를 공개했을 때 얼마나 많은 큰 파장이 오겠느냐"면서 "여야의 불행한 역사를 남겨 놓으면 안된다. 그러니 특별법을 제정해서 폐기해야하는데 이걸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