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국제여객부터에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선전전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무기한 전면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인천항 컨테이너 화물 반출입량이 80% 이상 감소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10일 이상 장기화될 경우 선박에 컨테이너를 선적하지 못하는 등 인천항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10일 송도 인천신항 선광·한진 컨테이너터미널과 중구 남항 E1 컨테이너터미널·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에서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전차종·전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지입제 폐지, 화물노동자 권리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7일 총파업 첫날부터 선전전과 함께 조합원이 아닌 화물운송노동자들에게 운송중단을 요청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인천지역 컨테이너 운송 노동자 400여명이 이번 총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 하루 평균 5000∼5500개 정도인데, 총파업으로 1000여개 정도로 줄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까지 화물노동자들이 인천항 입출구를 봉쇄하지 않고, 선박에 컨테이너를 선적하지 못한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장기화되면 항만 운영 등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인천신항 선광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유류값 폭등으로 화물노동자들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화물안전운임제 전면 확대 등 화물노동자들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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