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이해 못하는 운송 중단…엄정·신속 법 집행 촉구"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울산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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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가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 공장을 타깃으로 삼은 것에 대해 자동차부품 업계는 "화물연대의 파업은 자동차 산업계의 가동과 부품업계 생존을 위협하는 것으로,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9일 호소문을 통해 "최근 우리 자동차부품산업계는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 위기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적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경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와중에 화물연대가 단체행동으로 자동차부품업계의 부품공급을 막고 자동차 생산에 차질을 초래하게 하는 것은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은 "화물연대가 요구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의 요구사항은 자동차 업계 물류를 담당하는 화물차주와는 전혀 관련 없다"며 "또한 완성차 탁송 화물차주들은 안전운임제를 적용한 운임보다 높은 운임을 보장받아왔음에도 다른 업종의 이익을 위해 자동차 물류 종사자들이 피해를 입고 이로 인해 자동차 부품업계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다.
조합은 자동차산업은 '적시생산방식'으로 단 하나의 부품이라도 공급되지 않으면 자동차 생산이 중단돼 모든 부품사들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절박한 생존의 상황에 내몰린 부품업계 종사자들을 위해 화물연대는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운송 중단을 즉각 철회하라"고 호소했다.
조합은 행정 및 사법 당국에도 엄정하고 신속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조합은 "화물연대는 파업에 미참여하는 조합원 차량이 자동차 공장에 들어가는 것도 막는 등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며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으로 인해 자동차산업과 영세한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파국에 이르지 않도록 엄정하게 법 집행을 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공급 차질로 고객들은 자동차 계약 후 수개월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지속된다면 신차 출고를 고대하는 고객은 더욱 긴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며 "자동차 고객을 위해서라도 화물연대의 자동차 물류 방해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전날부터 파업 지침을 '완성차 공장 타격'으로 변경, 현대차 울산공장 등 국내 완성차 공장으로의 부품 납품을 막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 울산공장의 생산라인은 이틀째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는 생산차질을 빚고 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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