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드론으로 러시아군 좌표찍은 15세 소년…"무서웠지만 막고 싶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머니투데이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해 우크라이나군을 도운 소년 안드리 포크라사가 드론을 앞에 두고 캐나다 글로벌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글로벌 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15세 소년이 장난감 드론으로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해 조국 군대에 도움을 줬다.

캐나다 글로벌뉴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거주하는 안드리 포크라사(15)와의 인터뷰 기사를 썼다. 이 소년은 지난 2월말 드론을 이용, 러시아군 위치를 파악해 우크라이나군에 좌표와 사진을 전달했다고 한다.

포크라사는 지난해 여름 처음으로 드론을 구매해 조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전쟁이 일어났고 우크라이나 민방위군은 호송대의 위치정보시스템(GPS) 좌표가 필요하다며 포크라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포크라사는 한밤중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해 진군하던 러시아 호송대 행렬 위로 드론을 띄워 사진과 위치 정보를 얻었다.

포크라사 아버지가 우크라이나 영토 방어 부대에 세부 정보를 전달했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을 키이우 서쪽에서 약 40㎞ 떨어진 베레지브카 인근에서 저지했다.

머니투데이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해 우크라이나군을 도운 소년 안드리 포크라사가 키이우 인근에서 드론을 조종하는 모습이다. /뉴시스=글로벌 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무인정찰부대 지휘관 유리 카자노브는 글로벌뉴스와 인터뷰에서 "포크라사는 진정한 영웅이자 우크라이나의 영웅"이라며 "그 지역에서 드론 경험이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포크라사는 "트럭 한 대가 오랫동안 불을 켜고 있었기 때문에 찾을 수 있었다"며 "지토미르 도로에서 움직이는 가장 큰 물체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무서운 경험이었지만 고향이 공격당하는 것을 막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군은 포크라사에게 장거리 무인 항공기를 제공했고, 포크라사는 계속해서 러시아 군대 움직임을 탐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카자노브 지휘관은 포크라사가 임무를 수행하는 동안 영토 방어 부대가 포크라사와 가족을 최대한 보호했다고 말했다.

현재 포크라사는 어머니와 함께 우크라이나를 떠나 폴란드로 피란해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머니투데이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군의 위치를 파악해 우크라이나군을 도운 소년 안드리 포크라사가 마당에서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뉴시스=글로벌 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