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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화물연대 파업에 시멘트 · 철강 '삐끗'…"국회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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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전운임제 연장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의 파업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든 물류가 멈춰 선 건 아니지만, 시멘트와 철강 운송부터 어려워져서 얼마 뒤면 건설현장이 돌아가지 않을 거라는 말도 나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대화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둘 다 선뜻 손을 내밀지는 않고 있습니다.

먼저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시멘트 공급기지인 경기도 의왕입니다.

강원도와 충청도 공장에서 기차로 시멘트를 실어온 뒤에 화물차로 수도권 전역에 공급하는 곳인데, 7개 대형 시멘트 업체가 이틀째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 : 지금 (시멘트 출하가) 안 되고 있어요. (출하가 아예 안 되고 있어요?) 예.]

이곳을 이용하던 시멘트 화물차는 모두 3천 대.

화물연대 가입자는 1/3 정도지만, 가입하지 않은 2천 명도 대부분 운행을 멈췄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 시멘트를 대량으로 실어 나르는 차량들입니다.

화물연대 소속은 아니지만, 이렇게 운행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비조합원들도 안전운임제 이후에 수입이 늘고 과로 과적은 줄었다는 노조 주장에 상당수 동조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화물 운송 노동자/비조합원 : (안전운임제가)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고, 만약에 이게 폐지가 되면 우리가 과거로 다시 돌아가 살 수 있겠는가? 그 생각을 해봅니다.]

시멘트 공급이 끊긴 레미콘 공장들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레미콘 공장 관계자 : 오늘까지 마지막, (다른 업체도) 거의 다 비슷합니다.]

철강 육상 운송도 포스코의 경우, 포항은 하루 물량의 40%, 광양은 30%가 줄었습니다.

건설업계에서는 내일부터 멈춰서는 현장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 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노조와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쟁점인 안전운임제는 법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어명소/국토부 2차관 : 안전운임제 TF를 통해서 논의하길 희망한다는 말씀드리고요, 국회 열린다면 안전운임제가 조속 논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하지만 국회가 언제 정상화될지, 또 바로 논의가 이뤄질지 알 수 없어서 파업이 정리될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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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우 기자(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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