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경찰관들이 112순찰차를 투입, 남구 철강공단에서 시멘트 운송 차량과 레미콘 차량의 통행로를 확보해 주고 있다.2022.6.8/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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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5시 기준 화물연대 집회 참여 인원이 6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오전 10시 집계(4000명) 대비 2500명가량이 늘었다. 전날(9000명)보다는 11%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6500여명이 전국 142개 지역 주요 거점에서 집회를 진행 중이다. 집회 참여 인원은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여명의 약 29% 수준이다. 화물연대는 일부 지역에서 운송방해와 출입구 봉쇄를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이천·부산·광주지역에서는 업무방해 등 불법 행위로 조합원 18명이 검거됐다.
현재까지 전국 12개 항만은 모두 출입구 봉쇄 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69.4%로 올라갔지만, 평시(65.8%)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항, 인천항 등 주요 항만의 반출입량은 평시보다 줄어든 상황이다. 부산항과 인천항의 장치율은 각각 75.2%, 81.9%를 기록했다. 장치율은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의미한다. 통상 80% 수준이 넘어가면 항만에서 정상적인 운송·적재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본다.
또 울산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350여명 규모의 집회가 열렸고, 일시적인 운송방해 시도가 있었으나 큰 차질이 발생하진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산공장에서 충돌이 있었지만, 물량 조기수송과 비조합원 차량운행을 통한 운송을 진행해 아직까지 출하에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다. 강원 등의 시멘트 공장도 평시 대비 출하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연휴기간 동안 사전 운송을 실시해 아직까지 물량 수급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5시경 국토부 2차관 주재 비상대책회의를 실시하고 화물연대 동향 및 비상수송대책 실시 상황을 점검했다. 주요 화주와 운송업체들이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에 대비해 2∼3일치 물량을 사전에 운송 조치해 아직까지는 물류피해가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정부는 주요 물류거점에 경찰력을 배치해 운송방해행위 등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군위탁 컨테이너 수송 차량 등 대체운송수단을 투입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장은 뚜렷한 물류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되면 산업 전반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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